1. 대상포진의 원인
대상포진의 원인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처음에는 수두를 일으키며, 수두에 걸린 후에도 신체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신경절에 잠복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이후 면역 체계가 약해지면 이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어 대상포진을 일으킵니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VZV)는 처음 접촉 시 수두(varicella)를 일으킵니다. 수두는 발진과 가려움증, 발열을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수두는 주로 어린 시절에 발생하며, 매우 전염성이 높습니다. 수두를 앓고 나면 VZV는 신경절(주로 척수 주변의 신경 절)에 잠복합니다. 잠복기는 수 년에서 수십 년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이 동안 바이러스는 비활성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면역 체계가 약해지면 VZV가 다시 활성화되어 신경을 따라 이동하고, 피부에 발진을 일으킵니다. 대상포진은 신경을 따라 국소적으로 나타나며, 주로 한쪽 측면에 국한됩니다.
대상포진의 재활성화를 촉발하는 면역력 저하 요인은 나이, 스트레스, 면역 억제 상태, 질병 등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면역 체계가 약해집니다. 50세 이상에서 대상포진의 발생률이 높습니다.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는 면역 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암 치료(특히 화학 요법 및 방사선 요법), 장기 이식 후 면역 억제제 사용, 자가 면역 질환 치료 등으로 인한 면역 억제는 대상포진 발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HIV/AIDS와 같은 면역 결핍 질환은 대상포진 발생 위험을 크게 증가시킵니다. 기타 만성 질환(예: 당뇨병), 심각한 영양 결핍, 심한 피로 등도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쳐 대상포진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2. 대상포진의 증상
대상포진의 증상은 초기 단계에서부터 발진이 생기고 이후 치유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초기 증상 (Prodromal Phase)은 피부 통증 및 감각 이상이 생깁니다. 발진이 나타나기 1~5일 전부터 해당 부위에 통증, 따끔거림, 가려움,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통증은 신경을 따라 발생하며, 보통 몸의 한쪽 측면에 국한됩니다. 전신 증상, 발열, 두통, 피로감, 림프절 비대 (림프절이 부어오를 수 있음), 발진 및 수포 (Eruptive Phase)가 나타납니다. 발진은 초기 통증 부위에 붉은 발진이 나타납니다. 발진은 주로 몸의 한쪽 측면에 국한되며, 피부 절(segment) 또는 신경절(dermatome)을 따라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흉부, 복부, 얼굴, 목, 엉덩이 등에 나타납니다. 수포는 발진이 나타난 후 몇 시간에서 며칠 내에 발진이 수포(작은 물집)로 변합니다. 수포는 작은 물집 형태로 나타나며, 투명한 액체가 들어 있습니다.
수포는 약 3~5일 동안 계속 나타나다가 터지고 딱지로 변합니다. 수포가 터지면서 궤양이 생길 수 있으며, 이 궤양은 딱지로 변합니다. 딱지는 710일 정도 후에 떨어지기 시작하며, 24주 내에 완전히 치유됩니다. 신경통 및 기타 증상 (Postherpetic Phase) 포진후 신경통 (Postherpetic Neuralgia, PHN): 발진이 치유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PHN은 고령자에서 더 흔하며, 통증은 몇 주, 몇 달, 심지어 몇 년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통증의 강도는 다양하며, 타는 듯한 통증, 찌르는 통증, 지속적인 통증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진 부위의 감각이 예민해지거나 둔해질 수 있습니다. 피부에 닿는 것이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기타 합병증으로 안구 대상포진 (Herpes Zoster Ophthalmicus)은 눈 주변에 발생하며, 심각한 경우 시력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귀 대상포진 (Ramsay Hunt Syndrome)은 귀와 얼굴 주변에 발생하며, 청력 손상, 현기증, 안면 마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수막염, 뇌염: 드물지만 뇌와 척수를 침범할 수 있으며 수포가 세균에 감염되어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대상포진의 치료법
대상포진의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고, 병의 진행을 억제하며,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치료 방법은 항바이러스제, 진통제, 그리고 피부 관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항바이러스제
항바이러스제는 대상포진의 주요 치료제입니다. 이 약물들은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증상의 심각성을 줄이며, 치유를 촉진합니다. 발진이 나타난 후 72시간 이내에 복용을 시작하면 가장 효과적입니다.
아시클로버(Acyclovir)는 성인의 경우 보통 800mg을 하루 5번 복용 (약 4시간 간격, 취침 시간 제외) 기간: 보통 7~10일간 복용합니다. 발라시클로버(Valacyclovir)는 보통 1000mg을 하루 3번 복용 기간: 7일간 복용합니다. 팜시클로버(Famciclovir) 보통 500mg을 하루 3번 복용 기간: 7일간 복용합니다.
2. 통증 관리
대상포진은 심한 통증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통증 관리가 중요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은 경증에서 중등도의 통증에 사용하며 이부프로펜(Ibuprofen)은 경증에서 중등도의 통증에 사용합니다. 강력한 진통제인 코데인(Codeine), 옥시코돈(Oxycodone) 등은 심한 통증 시 사용합니다. 신경통 완화제로 항우울제도 사용 되는데 아미트립틸린(Amitriptyline) 등 항경련제인 가바펜틴(Gabapentin), 프레가발린(Pregabalin) 등이 있고 국소 마취제로 리도카인 패치는 통증 부위에 붙여 사용합니다.
3. 피부 관리
피부 발진과 수포는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발진 부위를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합니다. 비누와 물로 부드럽게 세척하고, 부드러운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려 건조시킵니다. 냉찜질은 통증과 부기 감소에 도움이 됩니다.
깨끗한 천에 얼음을 싸서 발진 부위에 대줍니다. (직접 피부에 얼음을 대지 않도록 주의) 항히스타민제는 가려움증 완화를 위해 사용합니다. 경구용 또는 국소용 항히스타민제 사용 국소 항생제는 2차 세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발진 부위에 항생제 연고를 바릅니다.
4. 대상포진 백신
Shingrix는50세 이상 성인에게 권장되는 백신. 두 번 접종하며, 두 번째 접종은 첫 접종 후 2~6개월 사이에 시행합니다. Zostavax는 단일 접종 백신으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특정한 경우에 사용합니다. 대상포진은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하고 회복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